티스토리 뷰
목차

2025년 초, ‘동탄 미시 피규어’가 한국과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화성시 동탄 신도시를 배경으로 한 인터넷 밈 ‘동탄 미시룩’을 과장되게 형상화한 이 피규어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화성시에 100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었다.
이 글에서는 동탄 미시 피규어의 기원, 논란의 전개, 법적 한계,
사회적 반향을 알기쉬운 형식으로 정리한다.
동탄 미시룩의 기원
‘동탄 미시룩’은 2020년대 초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밈으로,
동탄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유부녀들이 주로 입는 타이트한 원피스 패션을 묘사한다.
동탄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사업장이 위치한 신흥 신도시로,
중산층 젊은 부부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밈은 처음엔 세련된 패션을 가리켰으나,
점차 선정적이고 과장된 이미지로 변질되며 ‘동탄 미시녀’라는 표현으로 확산되었다.

-
밈의 시작: 2020년대 초 남초 커뮤니티에서 동탄을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은 유부녀가 많은 곳’으로 묘사하며 유행.
-
특징: 회색 또는 베이지 톤 맥시 드레스, 펜슬 드레스 등 몸매가 강조되는 스타일.
-
현실과의 괴리: 동탄 주민들은 “실제로 이런 복장은 드물다”며 밈이 현실을 왜곡한다고 비판.
동탄 미시 피규어: 논란의 발단
2025년 1월, ‘동탄 미시룩’을 기반으로 한 피규어가 한국과 일본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 피규어는 1/12 스케일(약 50mm x 180mm)로,
회색 타이트 원피스, 테이크아웃 커피, 타투, 여성용 가방 등을 특징으로 하며,
과도하게 노출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가격은 9~10만 원대였다.
-
제작 및 판매: 국산 레진 피규어로, 357 PARTMENT라는 원형사가 2024년 말 출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히어로타임, 일본 온라인 숍에서 판매.
-
논란 후 조치: 논란 확산 후 일부 사이트는 제품명을 ‘동탄 피규어’에서 ‘미녀 피규어’로 변경.
논란의 핵심: 성적 대상화와 지역 이미지 훼손
피규어는 ‘동탄 미시룩’을 선정적으로 형상화하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동탄 주민들은 이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왜곡되고, 특히 여성들이 불쾌한 시선과
질문에 노출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
주민 반발: 동탄 맘카페와 X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이미지”, “동탄 여성에 대한 부정적 스테레오타입을 만든다”는 불만이 제기.
-
민원 증가: 2025년 1월 중순부터 한 달간 화성시에 국민신문고 민원 125건 접수. 판매 중단 요구가 이어졌으나 실효성은 낮았다.
법적 제재의 한계
화성시는 민원에 따라 경찰과 법적 검토를 진행했으나,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성립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모욕죄 요건 미충족: 모욕죄는 특정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명확한 피해가 입증되어야 하나, ‘동탄 여성’은 광범위한 집단으로 특정성 부족.
-
성희롱 적용 불가: 구체적 피해자가 없어 성희롱으로 간주하기 어려움.
화성시 관계자는 “민원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성희롱 피해 지원기관 연계 등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반향과 찬반 논쟁
논란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피규어를 상업적 창작물로 보았으나, 대다수는 여성과 지역에 대한 부정적 스테레오타입을 강화한다고 비판했다.
-
비판 의견: “여성을 상품화하고 동탄을 왜곡한다” (@cl***, X), “아이들에게 동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누리꾼 블로그).
- 옹호 의견: “간호사, 경찰 피규어도 선정적인데 문제 삼지 않는다”, “실제 동탄에 이런 여성은 없다”며 과민 반응이라는 주장.
논란은 중앙일보, 연합뉴스, YTN 등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되었으며,
일부 사이트에서는 피규어가 매진될 정도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결론: 밈과 현실의 충돌
동탄 미시 피규어 논란은 인터넷 밈이 현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보여준다. ‘동탄 미시룩’은 세련된 패션에서 시작되었으나, 선정적 이미지로 변질되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법적 제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논란은 여성 대상화와 지역 스테레오타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했다. 앞으로 유사한 밈의 확산과 동탄의 이미지 회복 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