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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퀴즈 방송화면

     

     

    지난 5월 22일, MBC가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된 세 명의 기상캐스터와 프리랜서 계약을 갱신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1년 단위로, 올해 말까지 유효하다. 본래 지난해 말 체결 예정이었으나, 고인의 사망과 관련된 논란으로 연기된 바 있다.
     
     

    논란의 중심, 기상캐스터 A씨 계약 해지

     

    유퀴즈 방송화면

     

     
    MBC는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라 故 오요안나에게 괴롭힘 행위를 한 것으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A씨와 5월 20일 자로 계약을 종료했다.
     
     
    고용노동부는 5월 19일, 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프리랜서 신분인 고인에게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조항이 직접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故 오요안나 사건의 배경

     

    유퀴즈 방송화면

     

     

    故 오요안나는 2024년 9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서와 보도를 통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유서에는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의 실명이 포함됐으며, 이현승, 김가영, 박하명, 최아리 등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하차를 요구하며 MBC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 글을 쏟아냈다.
     
     
    논란의 여파로 김가영은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와 SBS '골 때리는 그녀들', 그리고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MBC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여전히 출연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MBC의 공식 입장과 대응

     

    연합뉴스

     

     

    MBC는 5월 19일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를 수용하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故 오요안나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는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직문화 개선과 프리랜서 및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제도 강화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다짐하며 유족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기상캐스터(김가영, 이현승, 최아리)는 계약이 갱신돼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김가영은 5월 22일 ‘MBC 뉴스투데이’ 날씨 코너에, 이현승은 5월 21일 ‘12 MBC 뉴스’와 ‘930 MBC 뉴스’에, 최아리는 ‘5시 뉴스와 경제’ 및 ‘MBC 2시 뉴스외전’에 출연하며 논란을 낳았다.
     
     
     
     
     

    시청자와 유족의 반응

     

    시청자들은 MBC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 중 한 명만 계약 해지된 점을 두고 “조직문화 개선 약속이 공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故 오요안나의 친오빠는 지난 4월 30일 고인의 SNS를 통해 “동생이 겪은 괴롭힘은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만큼 심각했다”며 “가해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을 이어가는 모습은 유족에게 2차 가해”라고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앞으로의 과제

     

    이번 사건은 프리랜서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직장 내 보호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MBC는 제도 개선을 약속했으나, 시청자와 유족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ND.